더 글로리 1부 줄거리 등장인물 영향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2022년 12월 30일 1부가 오픈되어 2023년 새해를 뜨겁게 달구면 화제가 되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끝나고 바로 쉬지 않고 달리게 되었는데, 송 가고 송 온다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22년 연말 23년 연초 쉴 새 없이 k드라마에 푹 빠져 달리게 되었다.

더 글로리

더 글로리는 지독한 학교폭력을 당한 여주인공이 평생을 바쳐 복수하는 내용이다. 파리의 연인,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쓴 스타작가 김은숙과 송혜교, 이도현, 염혜란, 임지연, 박성훈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에 이미 방영 전부터 기대를 많이 모았다. 특히 더욱 화제가 된 이유는 너무나도 잔인한 현실 그리고 실화를 바탕에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2021년 연예인 학폭미투가 터지기 전까지는,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아무리 하소연을 해도 그저 쉽게 덮어버릴 수 있는 아주 작은 소음에 불과했다. 그러나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피해자의 용기들이 모여 큰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연예인 학폭 사건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학창 시절 때는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었던 피해자들이었지만, 이젠 가해자가 연예인 혹은 성공하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고 높은 곳에서 밑바닥으로 끌어내리겠다며 드라마처럼 사적 복수를 꿈꾸며 숨 죽이고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런 여러 현실 상황들과 맞물려 더 글로리는 고통받은 피해자들에게는 위로를, 빌런들에게는 단죄를 하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준다.

1. 더글로리 1부 줄거리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건축가가 꿈인 고등학생 문동은은 가장 보호받아야할 장소 학교 안에서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박혜정, 손명오에게 지독한 학교폭력을 당하게 된다. 그나마 도움을 주려 했던 보건교사는 잘리게 되고, 합의금을 받고 도망친 친엄마, 촌지를 받고 차별하며 오히려 동은을 때리던 담임선생님, 폭행사건을 무마시킨 경찰서장, 가해자의 부모들, 그 어떤 어른도 동은을 도와주지 않는다.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한 동은은 연진패거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윤소희의 추락사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온몸에 학폭 화상 흉터와 부작용으로 고통받으면서 여러 알바를 오가며 간신히 살아내다 삶을 포기하려 했으나 다시 마음을 고쳐 먹고 그들에게 복수하기로 다짐한다.
동은의 삶에 동은은 어느새 사라지고 박연진만 남게 된다. 공장을 다니며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교대에 들어가 초등학교 교사가 된다. 싸이월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시대에 따라 변하는 sns유행을 따라 오랜 시간 동안 정말 복수만 준비한다. 영양실조와 과로로 쓰러지면서도 복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과외를 악착같이 하고, 같은 교대를 다니는 담임선생님의 아들에게도 일부러 적당한 친분관계를 유지하려 든다. 병원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여정에게서 연진이 남편 도영에게 접근하기 위해 바둑도 배운다. 연진이 사는 집 거실이 훤히 보이는 빌라도 얻고, 연진의 딸 예솔이가 다니는 세명초에서 근무하기 위해 이사장을 협박하려고 증거를 모으던 과정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술주정뱅이 남편을 둔 강현남을 만난다. 서로의 복수를 공모하며 동은은 현남을 고용하게 된다. 동은은 세명초 예솔이네 반 담임으로 부임에 성공하고, 현남의 딸을 기차에서 과외를 하던 중 여정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세명초에 부임한다는 얘기를 들은 여정은 어머니가 병원장인 대형병원을 때려치우고 세종시로 내려가서 개원을 하게 된다.
동은이가 이렇게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동은을 괴롭히던 가해자무리는 아주 잘살고 있었다.
연진은 기상캐스터가 되어 건설회사 사장과 결혼하고 딸 예솔이를 낳고 부유하고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삶을, 목사님 딸 이사라는 약쟁이지만 성공한 화백의 삶을 살고 있었다. 전재준은 골프장사업을 물려받고 명품 편집숍 시에스타를 운영하며 연진과 성적인 파트너였다. 세탁소집 딸 스튜어디스 박혜정은 여전히 허영에 빠져 무리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언제나 무시를 당했고 손명오는 사라의 약배달이나 재준의 심부름꾼 노릇이나 하며 살고있다.

이제 동은은 모두에게 복수를 시작했다. 우선 동은을 폭행했던 담임선생님께 활짝 핀 백합다발을 찾아서 들고 간다. 이때 갑자기 장학사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선배(담임선생님의 아들)가 나타난다. 존경하는 교육자였던 아버지의 실체를 알게 된 아들은 백합꽃다발을 무더기로 주문하여 아버지를 죽게 만든다.
그리고 동은은 예솔이 담임이 되어 연진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연진은 자기 과거가 폭로될까 봐 불안해한다. 손명오에게는 윤소희 죽음에 대한 비밀을, 사라에게는 약, 부잣집 남자에게 시집가는 혜경에겐 예비시어머니와의 친분으로 협박 그리고 재준에게는 예솔이가 재준이의 딸이라는 것을 말했다. 도영에게는 의도적으로 기원에서 접근하여 연진의 악행을 폭로하게 된다. 가해자 연대는 분열이 시작되었고 가해자 무리를 협박하던 손명오는 의문의 범죄를 당하고 실종되었는데 단서는 초록색 구두이다. 초록색구두는 동은, 연진, 혜정이 갖고 있고 사라는 초록구두를 그린다. 결론은 4명 다 이 초록구두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유복한 환경에서 밝아 보이는 여정의 내면은 사실 매우 어두웠는데 의사인 아버지가 치료를 해주던 범죄자에게 살해당해서 마음에 큰 상처가 생겼다. 학폭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동은의 화상상처를 본 여정은 왕자님이 아닌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겠다고 약속을 해준다.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는 연진은 동은을 뒷조사해서 동은의 집을 알아낸다. 동은의 집 문을 따고 들어가 지금까지 자기가 감시당했던 사진들을 보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게 아니라 동은을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죽이지 않았다며 한탄한다. 이때 갑자기 도영이 문을 열고 들어와 둘은 동은의 집에서 마주치게 된다.

2. 주요 등장인물

1. 문동은(송혜교, 아역 정지소)은 학교폭력으로 산산이 꿈이 부서지고 오로지 복수를 위해서 인생을 살아왔다. 친모에게조차 버림 당하고 기댈 곳 없이 정말 홀로 극야의 시간을 버텨냈다. 아무리 독한 마음을 먹고 복수를 하려 해도 끝없이 밀려오는 트라우마에 고통스러워한다.
2. 주여정(이도현)은 밝게 웃는 정말 싱그러운 왕자님 같은 존재이지만, 가슴속에는 깊은 증오가 가득하다. 병원장부부의 아들이며 유복한 환경에서 반듯하게 자랐으나 아버지가 환자로 들어온 살인마를 치료하다가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그 후 살인마는 감옥에서 계속 여정에게 편지를 보내며 괴롭히고 있으며 여정은 항상 복수를 꿈꾸고 있다.
3. 박연진(임지연, 아역 신예은)은 문동은을 괴롭히던 가해 주동자이다. 이미 가진 게 많아 꿈이 없다. 적당히 남들 보기에 좋은 기상캐스터를 하며 건설사 사장 하도영과 결혼하여 딸 예솔이를 낳고 잘 살고 있다. 극 중 본인의 악행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최고의 악인역할로 나오지만 예솔이에게만큼은 지극한 모성애를 보인다. 그렇지만 본인이 원하는 완벽한 남들이 동경하는 삶을 위한 위선적인 행동 같아 보이기도 한다.
4. 강현남(염혜란)은 세명재단 이사장의 집 앞에서 동은을 만나게 된다. 현남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였고 딸을 지키기 위해 동은과 손을 잡게 되고 동은에게 남편의 죽음을 부탁한다. 가해자무리를 미행 잠복을 하면서 동은에게 큰 도움을 준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명랑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동은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5. 전재준(박성훈, 아역 송병근)은 동은을 괴롭힌 가해자 무리 중 서열 2위이며 연진을 짝사랑하고 있다. 적록색약이며 딸 예솔이에게 유전되었다. 골프장사업을 물려받고 명품 편집숍 시에스타를 운영하며 연진이와 섹스파트너이다. 갑자기 예솔이가 자기 딸인 것을 알고 딸을 되찾으려 한다.
6. 하도영(정성일) 연진의 남편, 재평건설의 대표이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나이스한 개새끼이다. 젠틀하지만 선을 긋는 게 확실하고 악의는 없지만 사람을 부리며 불쾌하게 만든다. 바둑을 좋아하고 동은이 짜놓은 판에 빠져들게 된다.
7. 이사라(배강희) 가해자 중에 한 명이다. 대형교회 목사님 딸이다 부유한 환경 속에서 자랐고 항상 약에 취해 살면 꽤 실력 있는 화가로 활동 중이다. 급을 나누어 연진 재준 사라 이렇게 3명은 수평적인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8. 최혜정(차주영, 아역 송지우) 평범한 세탁소집 딸이며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돈 많은 남자 만나 신분상승하려는 허영이 가득한 여자다. 가해자무리에서 놀지만 친구대접은 받지 못하고 무시와 멸시를 받으며 하녀최급을 당하고 있다.
9. 손명오(김건우, 아역 서우혁) 5명 가해자 무리 중에 서열이 가장 낫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행동대장 심부름꾼 같은 역할을 했다 손을 더럽히는 행위를 항상 직접 했다. 패거리 중에 가장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고 재준에게 무시받으며 주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줄거리와 등장인물에 대해서 알아봤다. 동은과 여정의 본격적인 칼춤이 시작되기 전 8화에 1부를 끝내서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나 역시도 차라리 안 보고 참을걸 3월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하며 푸념을 했었다. 잔인한 학폭수위 연출 때문에 눈을 가리기도 했지만, 앉은자리에서 1화부터 8화까지 시간을 순삭 하게 만들었던 웰메이드 드라마다. 더 글로리는 잊혀가던 학폭이슈를 다시 멱살 잡고 끌고 나와 재소환했으며, 17년 전 고데기 학폭사건의 가해자들은 보호처분조차 받지 않아 전과가 남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해외에서도 태국 연예인의 학폭 고발 릴레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k팝 해외팬들은 한국의 학폭문화에 대해서 이해를 못 했었는데 더 글로리를 보고 내심 충격을 받은 듯도 하다. 2부를 기다리며 세상의 모든 피해자 동은이들의 상처가 아물고 치유되었으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