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피지컬 100 후기(1~2화 줄거리,참가자정보)

2023년 1월 24일 넷플릭스에서 서바이벌 예능게임 피지컬 100을 오픈했다. 9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매주 화요일 오후 5시에 2편씩 추가로 공개된다. 극한의 생존 경쟁을 통해서 최고의 완벽한 피지컬의 1인을 뽑게 되는데 최종승자에게는 3억 원의 상금이 쥐어진다. 기존에도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은 많았지만, 100명이나 되는 다양한 출연진들이 게임을 어떻게 해낼지 예측불가 반전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본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피지컬 100의 매력을 뽑자면 오징어게임을 연상케 하는 자극적인 무대연출과 다양한 직업의 출연자들일 것이다. 공중파 mbc가 제작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돈 좀 썼구나 싶은 무대 디자인과 토르소 연출이 아름다웠고, 예고편에 등장하는 사랑이아부지 추성훈이 진행자가 아니고 참가자라는 반전도 놀라웠다. 각 분야에서 날고뛰는 최고의 피지컬들을 모셔온 것도 참 대단한데 체조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등 여러 종목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들 뿐만 아니라,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이미 인기를 얻은 에이전트H, 홍범석 , 차현승 등 나이, 성별, 체급, 국적 제한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100인을 모은 것만으로도 제작기획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덕분에 9부작이라는 다소 짧은 방송기간 동안 출연자들의 매력을 제대로 볼 수 없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출연진 정보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따로 정리해보았다.

피지컬 100 출연진 정보(1~50)

피지컬 100 출연진 정보(1~50)

피지컬 100 출연진 정보(51~100)

피지컬 100 출연진 정보(51~100)

 

1화 서열

토르소로 가득한 방에 100인의 참가자들이 모여 차례로 소개를 한다. 본 게임 전 사전 퀘스트 시작 게임을 하는데, 승자에게는 본 게임의 베네핏이 주어진다. 체급 성별 구분 없이 진행해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까 걱정이 있었는데, 매달리기라는 게임을 통해 근력이 강한 무게가 많이 나가는 괴물피지컬 참가자들에게 페널티를 주면서 여성이나 체급이 작은 참가자들의 불공평함을 어느 정도 해소한 것 같다.
50명씩 조를 나눠서 진행했고 1조 참가자들은 하나 둘 물속으로 떨어지고 15분이 지나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과 UDT교관 김경백 둘만 남게 되었다. 자세를 고쳐가며 버티는 양학선이 당연히 1위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김경백이 1조 1등을 했다. UDT는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나 훈련이 많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한다.

2화 뺏기면 죽는다.

2조 매달리기 게임이 시작됐다. 당연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가장 불리한 파워리프팅선수 하제용이 먼저 떨어졌고. 귀요미 치어리더 조연주는 49위로 떨어졌다. 예상대로 덩치 크신 분들은 대부분 초반에 떨어지고 근력은 남자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몸이 가벼운 여성출연자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멋있었다. 유튜버 심으뜸은 열심히 했지만 아쉽게도 16위였다. 김민철(산악구조대, 아이스클라이밍선수)과 신동국(소방관)이 최후의 2인으로 남아 겨뤘으나, 18분 15초를 기록으로 김민철 참가자가 최종 1위를 차지했다. 김민철은 북한산 특수 산악구조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아이스클라이밍선수이다. 산악구조대들은 10~15kg 배낭을 항상 메고 산을 오르기 때문에 헬스로 다져진 근육이 아닌 생활 속에서 만들어진 실전 근육이라 매달리기에 유리했다.

첫 번째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됐다. 3분 동안 공을 차지하는 게임이며 제한시간 3분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추가시간 1분을 더 준다. 사전 퀘스트에서 베네핏을 받은 참가자가 2가지 장소 중 본인에게 유리한 장소와 상대방을 선택할 수 있다. 생존율은 50프로, 첫 게임에서 출연진 반을 걸러내게 되는 아주 중요한 게임이다.
1위부터 원하는 상대와 경기장을 고르는데 김민철은 보라색머리 김지욱(다이빙선수)을 뽑았다. 자기와 비슷한 체급 중에 본인이 가장 힘이 셀 거라고 자신하고 상위권에 있는 비슷한 체급의 출연자를 골랐다 좀 멋있었다. 나 같으면 하위권에 가장 힘 약한 여자를 골랐을 텐데... 그러면 방송에서 화제가 되었겠지? (실제로 여자를 고른 출연자가 있긴 하다. 안 좋은 쪽으로 화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서바이벌 게임에서 어느 부분에 더 가치를 두고있냐에 따라서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1. 김경진 VS차현진 김경진 탈락

• 김경진은 피트니스 쪽에 있다가 해남에서 5년째 농사 짓고 있는 귀농한 몸짱 농부이다.
• 차승현(댄서) 선미백댄서로 유명세를 탔으며 솔로지옥에 남메기로 출연하여 참호장인, 넷플리스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경진은 차승현이 왜소해서 선택했다고 한다. 댄서는 원래 슬림한 근육을 키우는 사람이라 쇠질 하는 사람 눈에는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체급차이가 상당히 났고 힘에서 밀리는 듯싶었지만 차승현은 유연하고 기술이 좋았다. 상대방을 뒤집는 유도기술을 썼는데 유도를 했었다고 한다. 경기내용을 보니 솔로지옥 남출연자들이 그렇게 참호에서 썰려나간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추가시간까지 가서 차현승은 악바리근성과 기술력으로 박빙의 대결 끝에 승리했다.

2. 양학선 VS 전영 전영 탈락

• 양학선은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이다.
• 전영은 본브레이킹 댄서이며 좀비 안무가로 알려져 있다. 거의 모든 k좀비의 움직임을 디렉팅 한 안무가이며 부산행, 반도, 킹덤 등의 작품이 있다.

전영은 사전게임 꼴찌어서 봉을 잘못 잡아서 떨어진 건가 했는데 계획적으로 체력안배를 위해 사전게임을 포기했다고 한다. 앞의 시합과는 다르게 체형이 작은 참가자들이라 민첩한 스피드와 유연성이 돋보였던 시합이다. 양학선선수는 날다람쥐 같았고 특히 전영은 좀비움직임 같은 기괴한 무빙을 보여줘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3. 신보미레 VS최현미 최현미 탈락

• 신보미레는 wbc 슈퍼페더급 챔피언이다. 최현미선수의 후배이며 세계랭킹 3위이다. 대학 때 뒤늦게 복싱에 입문했다.
• 최현미는 wba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14년 동안 무패 '질 자신이 없다'의 표본 그 자체이다. 탈북민 출신이다.

선후배의 대결 여자들끼리의 대결이라서 기대됐다. 공을 차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여자 복서들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서로 게임을 대하는 방식이 약간 달랐던 거 같다. 최현미 선수를 제압하고 신보미레 선수가 공을 차지했다.

 

4. 임정윤 VS하제용 하제용 탈락

• 임정윤 한국체대 특수체육교육과 대학생이다. 훈훈한 외모 덕분에 벌써 여초에서 반응이 오고 있는 참가자다.
• 하제용은 배우이자 리프팅선수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이 센 남자 팔씨름 챔피언이다. 할리우드스타 린제이 로한과의 열애설이 있다.

임정윤은 근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 민첩하고 달리기가 빠른 게 강점이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달리기가 느릴 것 같은 하제용을 지목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A형 경기장을 선택했다. 달리기가 빠르니 먼저 공을 선점해서 도망 다닐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쳐 맞기 전까지는. 공을 놓쳐 하제용에게 뺏기게 되고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
절대 못 뺏을 것 같았는데 임정윤이 의외로(?) 힘이 세서 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싸움을 제법 할 수 있게 된다. 한참 씨름을 하다가 임정윤은 공 뺏기를 성공했다 공이 진짜 터지는 줄 알았다. 계획과는 다르게 갑자기 정면승부를 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센 남자를 얼떨결에 이기게 되었다.

5. 설기관 VS에이전트 H 에이전트H 탈락

• 설기관은 보디빌딩 국가대표이다. 세계챔피언 우승을 했고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으며 스포츠재활전공 교수이다.
• 에이전트 H는 UDT 예비역 하사 출신이다. 가짜사나이에 출연해 잘생긴 외모와 피지컬로 큰 인기를 모았으며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남자답게 겨루자며 설기관이 에이전트 H를 선택했다. 엎치락 뒤치락 정말 이번 2화의 최고 명장면들이었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해도 공을 들고 있어야 이길 수 있으므로 상대방을 우위로 이기고 있다해도 지고 있는 상대가 잡고 있으면 절대 게임을 이길 수가 없다. 보디빌더 근육들은 패션근육, 풍선근육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설기관은 힘이 정말 세서 깜짝 놀랐다. 연장전까지 갔고 막상막하라 누가 이길지 손에 땀을 쥐며 보고 있는데 귀신같은 넷플릭스 놈이 여기서 맥을 끊네. 다음 3화에서 승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피지컬 100은 공개 전부터 출연진들의 약물사용 이슈때문에 잡음과 우려가 많이 있었으나, 공개된 후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틀 만에 국내 전체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TV쇼 부문에서도 7위를 했다. 아시아권뿐만이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등 서구권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작사인 imbc주가도 흥행에 힘입어 하루에 15 퍼 오르는 등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 또한 멋진 근육질 몸매와 참여자들의 끈기 도전을 보면서 헬스장 등록을 하는 시청자들도 늘어나 국민건강에도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 화요일 3화 4화 다시 찾아뵙겠다.